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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씨슬은 엉겅퀴(마리아엉겅퀴)의 한 종류로 국화과 식물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밀크씨슬 영양제는 바로 이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안에 들어있는 기능성분이 실리마린입니다. 즉, 밀크씨슬과 실리마린은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밀크씨슬을 카르두스마리아누스라고 표기한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밀크씨슬은 워낙에 잘 알려진 건강기능 식품 중 하나이지만 그 효과에 대해 찬반이 많기도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근거가 부족하고 효과를 확신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건강기능식품들이 근거가 아예 없이 연구·개발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의약품이 아닌 식품의 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드시는 분의 체질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많이 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잘못된 방법으로 제품을 고르거나, 건강에 좋다고 맹신하여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건강기능식품이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만드는 원인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밀크씨슬은 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의약품으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건강기능식품보다 의약품으로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의약품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인데 그 효과가 없다고 한다면, 애초에 약품으로 만들어질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에 사용되는 밀크씨슬 원료는 대부분 실리마린을 50% 함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더 높은 함량의 제품도 있지만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으면 대부문 50%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는 밀크씨슬 추출물 100mg 안에 50mg의 실리마린이 함유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즉, 제품을 고르실 때 밀크씨슬 추출물 260mg인 제품과 실리마린 130mg인 제품은 다른 것 같아 보이지만 기능성분을 따져보면 밀크씨슬 추출물이 대부분 50%의 실리마린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두 가지 제품은 기능성분의 함량이 같은 제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밀크씨슬 효능
가장 흔히 알려진 효과는 간과 관련한 개선 효과인데, 간 섬유화를 감소하여 간을 보호하며, 밀크씨슬의 주요 성분인 실리마린이 활성 산소의 생성을 줄여서 항산화 역할을 하면서 간의 해독에 이로운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170명의 알콜성 간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실리마린을 복용한 실험자의 58%가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독일에서는 주류 섭취로 인한 지방간 치료에 흔히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또, 항산화 효과에 의해 피부의 세포 노화를 막아주고, 여드름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연구의 의하면,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밀크씨슬을 섭취한 경우 간의 염증이나 손상을 줄여 주는 등 간 기능 개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물 실험에서 혈당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있었으며,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발병을 억제하는 항고지혈증 효과와 위 점막 보호 등의 효과가 알려져 있습니다.
※ 밀크씨슬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 : 알콜성 간질환이 있거나 B형 또는 C형 간염이 있는 환자가 포함된 연구들에 의하면 6개월간 밀크씨슬 섭취를 통해서 전체 원인 사망률이나 간의 조직병리학 및 간질환 합병증에 대한 의미 있는 감소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밀크씨슬 부작용
밀크씨슬 추출물은 적정량을 섭취 시에는 별다른 부작용 걱정이 없지만, 드물게는 완하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이나 소화불량 및 복부 팽만과 포만감,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임산부에 대한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하니 임신중에는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국화 등의 식물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복용 시 주의해야 하며, 당뇨를 가지고 계신 분들의 경우는 밀크씨슬의 혈당 강하 효과 때문에 저혈당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유방암이나 난소암, 자궁암, 자궁내막증 및 자궁 근종 등과 같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어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 있는 분들은 복용하시면 안 됩니다. 밀크씨슬 추출물의 성분이 몸 안에서 에스트로겐과 같은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밀크씨슬의 효능에 대해서 엇갈린 의견이 있으므로, 밀크씨슬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각자 자신의 간 수치를 미리 확인하고 전문가와의 상담 후 간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일반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이 된 밀크씨슬
일반의약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밀크씨슬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은행잎 추출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밀크씨슬은 일반의약품으로 판매가 시작됐고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했는데, 2009년에 밀크시슬 추출물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특정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특정 성분으로 만들어지는 건강기능식품의 제조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등록이 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 그 독점권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누구나 만들고 판매할 수 있도록 풀리는 경우가 있는데, 2013년에 밀크씨슬의 독점권이 풀리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밀크씨슬 제품들은 급성장을 하게 됐고, 일반의약품보다 시장규모가 훨씬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제조 및 판매될 때는 밀크씨슬 제품이라고 하고, 일반의약품으로 제조 및 판매가 될 때는 실리마린제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의약품으로 만들어지는 실리마린제가 더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대부분 일반의약품의 실리마린 함량이 건강기능식품의 실리마린 함량보다 높기 때문에 나온 것입니다. 일반의약품의 실리마린 함량이 건강기능식품의 실리마린 함량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모든 밀크씨슬 제품의 실리마린 함량은 하루 130mg으로 정해져 있는데, 더 넣거나 혹은 덜 넣을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은 그런 함량 규정이 없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보다 실리마린 함량이 높은 것입니다. 그런데 건강기능식품인 밀크씨슬보다 실리마린이 2배 이상 높은 의약품 밀크씨슬이 있는가 하면, 별 차이가 없는 의약품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함량 차이는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량을 늘리면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으므로 실리마린의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의약품으로 나오는 밀크씨슬 제품이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약품으로 나오는 원료는 잔류농약 테스트를 의무적으로 해야하는데, 건강기능식품원료는 잔류농약테스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의약품으로 나온 밀크씨슬 제품이 더 좋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밀크씨슬은 엉겅퀴로 농약 없이도 아무 땅에서 막 자라나는 식물입니다. 재배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추출가공 전 단계에서 세척을 거치기 때문에 대부분 씻겨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잔류농약의 문제가 있는 원료를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은 업계 특성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잔류농약에 대한 항목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의약품용 밀크씨슬의 기준에도 허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우선 잔류용매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고, 잔류 중금속에 대한 기준이 건강기능식품보다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약전 생약 규격집을 보면, 의약품용 밀크씨슬은 아세트산에틸, 아세톤, 에탄올, 메탄올을 용매로 사용하여 추출한다고 나와 있는데, 이런 용매에 대한 잔류용매 기준이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잔류용매에 대한 기준이 매우 엄격합니다. 마찬가지로 의약품용 밀크씨슬은 총 중금속량만 규정하는데 반해, 건강기능식품용 밀크씨슬은 중금속의 종류를 납, 카드뮴, 수은, 비소 등으로 세분화하여 각각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봤을 때 과연 의약품용 밀크씨슬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의약품용 밀크씨슬은 전문의약품이 아니고 일반의약품으로 비타민C 제품과 같은 것이고 공정은 의약품 공정이라도 만드는 법은 건강기능식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즉, 공정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품질의 차이는 크게 없다고 볼 수 있으므로, 좋은지 나쁜지 떠도는 이야기에 의존하지 마시고 스스로 잘 판단하셔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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